스포츠조선

[인천 현장]첫 선 김광현 150km찍었다. 1이닝을 2분58초만에 3K로 순삭. 송찬의에게 한방은 옥에 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3-22 14:58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범경기 SSG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6회 구원 등판한 김광현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3.2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광현이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첫 등판에서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며 준비가 잘 됐음을 증명했다.

김광현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6회초 선발 이반 노바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의 등판은 이미 예전부터 공지된 사항. 지난 19일 실내 라이브피칭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첫 등판이 확정됐다.

SSG 김원형 감독은 경기전 "김광현은 6회에 등판해 2이닝을 던지고 최대 40개를 예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날인 21일 1군에 합류한 김광현은 밝은 모습으로 동료, 코칭스태프와 얘기를 나누며 훈련을 했고, LG와의 경기때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며 1군 분위기를 익혔다.

이날 SSG 선발로 나선 노바는 5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했다. 당초 최대 80개까지 던지기로 했지만 5회까지 투구수는 64개. 갯수가 조금 적었지만 예정대로 6회초 교체가 이뤄졌다. 5회말 클리닝 타임이 끝난 뒤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6회초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이닝이 끝났다.

첫 상대는 1번 신민재. 초구부터 직구로 인사했다. 바깥쪽 낮은 146㎞의 직구가 존에 걸쳤다. 스트라이크. 2구 147㎞ 직구는 높게 오며 볼. 3구째 148㎞가 낮은 코스로 정확하게 꽂혔다. 신민재가 타격을 했으나 파울. 1B2S에서 4구째 140㎞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에 신민재가 살짝 몸을 돌려 피하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다. 루킹 삼진.


2번 오지환은 공3개로 끝냈다. 초구 148㎞의 직구에 2구째 139㎞의 슬라이더, 3구째 117㎞ 높은 커브로 3구 삼진을 잡았다.

3번 한석현 타석 때도 수비수는 그저 김광현의 공을 지켜만 봤다. 2구째 149㎞의 직구에 한석현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1B2S에서 4구째 116㎞의 커브가 몸쪽으로 정확하게 들어왔다. 루킹 삼진.

공을 11개 던졌는데 워낙 빠른 템포로 던지다 보니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신민재에게 초구를 던졌을 때부터 한석현에게 삼진을 잡아 끝내는데 걸린 시간은 단 2분58초였다.

7회초도 순조로웠다. 선두 문보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김광현은 LG의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는 가볍게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복병에게 한방 맞았다. 이날 선발 노바에게서 솔로포를 날렸던 송찬의가 김광현과 만났다. 김광현은 초구 150㎞의 이날 가장 빠른 공을 뿌렸는데 가운데로 몰렸다. 송찬의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고, 맞자 마자 홈런임을 직감케 하는 큰 타구가 나왔다. 좌월 솔로포.

흔들렸다. 김광현은 서건창에게 볼 4개를 연속 던져 볼넷을 내주고 문성주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박재욱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이닝을 마무리했다.

2이닝 동안 27개의 공을 뿌렸고, 2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150㎞를 찍었고, 슬라이더는 최고 140㎞까지 기록했다.

김광현은 앞으로 최소 2차례 더 등판을 하며 투구수를 70∼80개까지 끌어올린 뒤에 1군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케줄 상 개막 시리즈 등판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