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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 지구 우승 못하면 실패? "우승하면 전례없는 업적"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3-21 16:45 | 최종수정 2022-03-22 04:15


토론토 블루제이스 랜달 그리칙이 21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서 3회말 안타를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양리그 6개 지구 가운데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되는 곳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시즌 91승을 올리고도 지구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오프시즌 동안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올시즌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외한 4팀간 전력이 엇비슷해 시즌 내내 순위 싸움이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토론토의 목표는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 전력 보강 내용을 보면 구단 수뇌부는 지구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의 최대 강점은 젊은 타자들 위주의 타선. 여기에 오프시즌 동안 마운드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강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21일(한국시각) '각 팀의 합리적인 목표'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토론토의 합리적인 목표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이라고 했다.

MLB.com은 '대부분의 팬들은 블루제이스가 올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월드시리즈에 실패할 경우 완전히 망한 것이라고 여길 것'이라며 '하지만 한 번에 하나씩 해 나가야 한다. 최근 30년 동안 토론토는 지구 우승을 2015년 한 번 했다. 2016년 이후로는 포스트시즌 승리 기록이 없다'고 했다.

즉,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오르면 성공이란 뜻이다. 토론토는 2015년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었고, 2016년에는 와일드카드로 올랐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1승4패로 패해 탈락했다.

올시즌에도 큰 욕심을 부릴 것이 없다는 것이다. 지구 우승, 적어도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면 만족해야 한다. 올해부터 포스트시즌이 12팀으로 확대돼 지구 2위까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 토론토에겐 기회가 넓어진 셈이다.

MLB.com은 '아메리칸리그 동부는 가장 어려운 지구가 될 것이다. 지구 우승을 한다면 블루제이스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일단 포스트시즌에 오르면 무슨 일이 일어나든 중요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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