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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날벼락! 구창모, 실전등판 앞두고 또 부상 악몽 "3주 재활 필요해" [부산핫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3-22 15:15 | 최종수정 2022-03-22 15:19


NC 구창모. 스포츠조선DB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NC 다이노스가 행복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에이스' 구창모(25)가 이번엔 불운한 부상으로 쓰러졌다.

NC 구단 관계자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구창모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복귀까지 최소 3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구창모는 지난 19일 러닝 훈련 도중 미끄러져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당초 라이브 피칭이 예정돼있었지만, 전날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근경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3주 가량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창모는 일주일전 NC 2군을 상대로 25구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을 145㎞까지 끌어올렸고, 투구도 차츰 늘려가는 과정이었다. 2군 연습경기는 물론 시범경기 등판까지 내다보던 NC와 구창모로선 말 그대로 청천벽력이다.

구창모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의 뒤를 이을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꼽혔지만, 번번히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2020년 전반기 13경기 피칭은 말 그대로 눈부셨다. 9승무패 평균자책점 1.74. 전반기 활약만으로도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에이스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빼어난 제구력에 투구 동작에서 공을 숨기는 디셉션 능력, 매서운 슬라이더까지 겸비한 국가대표 에이스급 포스였다. 부상으로 후반기 부진을 겪고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 등판, 2경기 13이닝 2자책점이란 승부사 본능을 과시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구창모. 사진제공=NC 다이노스
하지만 지난해에는 척골 통증으로 단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오랜 재활을 거쳤지만 좀처럼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7월 왼쪽 척골(팔꿈치 아래 뼈) 수술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다.

다시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지났다. 구창모는 지난 14일 '공을 던져도 괜찮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고 15일 재활군에 합류했다. 두차례 라이브 피칭을 거쳐 투구수와 몸상태를 점검한 뒤 시범경기 등판을 타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또다시 불운이 찾아왔다. 손에 잡힐듯 했던 '엔구행(NC는 구창모가 있어 행복하다)'은 또다시 조금 멀어졌다.

25세의 젊은 나이가 그나마의 위안이다. 성실함을 인정받는 선수인 만큼, 팬들은 충실한 재활을 거친 에이스의 복귀만을 바라고 있다.


NC 구창모. 스포츠조선DB
NC는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전력 재정비에 나섰다. 박건우 손아섭 마티니가 새롭게 가세했고, 신예 박준영과 김주원, 서호철 오영수 김한별 등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불펜에는 심창민 하준영 류진욱 박동수 등이 가세했다. 선발진은 외국인 원투펀치 루친스키-파슨스에 젊은피 송명기 신민혁, 베테랑 이재학까지 탄탄한 구성이 돋보인다.

구창모의 가세는 '어게인 2022'를 위한 화룡점정이다. 절치부심한 NC와 이동욱 감독의 새로운 도전은 구창모의 건강한 어깨에 달렸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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