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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초점]1할대 루이즈, 크론, 피터스의 유일한 희망요소. 효자 외인 브렛 필, 호미페도 첫 시범경기는 1할대였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3-27 23:52 | 최종수정 2022-03-28 17:56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1사 1루 LG 루이즈가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3.24/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2시즌 키포인트 중 하나는 외국인 타자다.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와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를 제외하고 무려 8개 구단에서 외국인 타자를 새로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 활약은 순위싸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시범경기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외국인 타자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나뉘고 있다.

가장 좋은 평가는 KT 위즈 헨리 라모스다. 영입할 때 KT에서 "로하스가 처음 왔을 때보다 더 좋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평가가 좋았다.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에 3홈런, 8타점을 기록해 새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보여주면서 가장 좋은 페이스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준수하다. 타율 2할9푼(31타수 9안타)에 1홈런 4타점을 올렸다. NC 다이노스의 닉 마티니도 타율2할7푼3리(33타수 9안타) 1홈런 2타점)을 보였다.

기대보다 걱정이 큰 선수가 많은 게 사실이다. 한화 이글스 마이크 터크먼은 2할3푼5리(31타수 9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류현진 동료로 유명한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는 타율 2할(30타수 6안타)에 홈런 없이 3타점만 올렸다. 볼넷을 1개만 얻었고 9개의 삼진을 당한 것이 걱정거리다.

1할대 타율은 3명이나 된다. 롯데 자이언츠의 DJ 피터스는 타율 1할9푼4리(31타수 6안타)에 홈런이 없고, SSG 랜더스의 케빈 크론은 타율 1할3푼3리(30타수 4안타)에 1홈런 4타점에 그친다. LG 트윈스 리오 루이즈는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 1타점에 그쳤다. 타격 하나만 보고 데려왔다는데 새 외국인 타자 중 타율 꼴찌다. 매 경기 출전하며 타격감을 조율하던 루이즈는 지난 26일과 27일 롯데전에선 경기에 나서지 않고 벤치에서 지켜보면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페르난데스가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3.24/
아직은 적응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 타격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예측할 순 없다. 시범경기 때 잘쳤던 선수가 시즌에서 부진해 중도 퇴출되는 경우도 있고, 시범경기 때 '퇴출 1순위'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시즌 때 좋은 타격으로 '효자 외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LG나 SSG, 롯데가 바라는 케이스는 두산 페르난데스나 KIA의 브렛 필 등 백조가 된 미운 오리 새끼들이다.


브렛 필은 2014년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시범경기서 타율 1할2푼1리(33타수 4안타)에 홈런없이 2루타 1개만 기록했었다. 하지만 필은 정규시즌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92경기서 타율 3할9리에 19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올렸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5년엔 타율 3할2푼5리, 174안타,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고, 2016년엔 타율 3할1푼3리, 156안타, 20홈런, 86타점을 올리며 '효자 외인'으로 KIA팬들의 기억에 남았다.

페르난데스도 시범경기에선 걱정만 샀다. 데뷔 해였던 2019년에 시범경기 7경기서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에 홈런과 타점이 없었다.안타를 많이 치는 타자인데 타율이 형편없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그 해 무려 197개의 안타를 쳤고, 2020년엔 199개의 안타로 2년 연속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아직은 모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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