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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 총재의 일침 "위기의 한국 야구, 자아도취에 빠져있다"

KBO 허구연 신임총재 취임식이 29일 도곡동 KBO에서 열렸다. KBO 총회는 전임 총재인 정지택 총재의 사퇴로 24일 서면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을 제24대 총재로 선출했다. 도곡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3.29/
KBO 허구연 신임총재 취임식이 29일 도곡동 KBO에서 열렸다. KBO 총회는 전임 총재인 정지택 총재의 사퇴로 24일 서면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을 제24대 총재로 선출했다. 도곡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3.29/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베이징 올림픽 이후 자아도취에 빠졌다."

40년 경력의 해설위원, 첫 야구인 총재를 맞이하게 된 KBO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까.

허구연 신임 총재가 28일 취임식을 갖고 KBO리그의 새 수장으로서 본격적 출발을 알렸다.

야구계와 팬들은 기대가 크다. 야구에 별 관심이 없던 기업 오너, 정치인들보다 더 열성적으로 일을 할 야구인 총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설위원 시절에도 야구 인프라와 프로로서 선수들의 자세 등에 적극적 의견 개진을 했던 허 총재였다.

허 총재의 임기는 내년 12월31일까지다. 사퇴한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다. 2년이 채 남지 않았다. 허 총재를 만난 KBO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 총재는 재임 기간 3가지 핵심 과제를 소개했다. 방향성이 명확히 보인다. 첫 번째는 '팬 퍼스트'다. 허 총재는 "MZ 세대 팬 유입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MZ 세대 위원회를 창설해 다양한 볼거리, 추억을 선물하려 한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디지털 기반 야구 산업화를 도모하겠다"고 했다.

야구 인기가 떨어져 큰 위기라고 한다. 젊은 팬들이 야구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허 총재는 "젊은 세대는 쇼츠, 짤에 익숙하다. 젊은 팬들이 3시간 동안 야구를 보겠나. 그런데 중계권 문제로 쇼츠, 짤을 상요할 수도 없다. 제약이 많다. 그런 걸 풀어놓지 않고 팬을 확보하겠다는 게 말이 되겠나"라고 하며 야구계가 미래를 내다보지 못했고, 전문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과제도 중요하다. 대회 협력 강화와 규제 완화, 그리고 인프라 확충이다. 허 총재는 "국내 프로 스포츠 산업 성장에 방해되는 규제가 너무 많다. 힘이 닫는 한 관계 기간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남해안 벨트를 조성해 2군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겨을 만들겠다. 그러면 초, 중, 고교 팀들도 다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야구센터가 없다. 지자체 공모를 통해 야구센터 건립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하도 인프라를 강조해 '허프라'라는 별명까지 생겼는데, 그 별명에 어울리는 공약이다.

마지막은 국제 경쟁력 제고다. 허 총재는 한국야구의 현실에 일침을 가했다. 허 총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었다.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도 사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내려간 다음 이겼다. 사실 이긴 경기라 할 수 없었다. 베이징 올림픽 후 자아도취에 빠졌다. 지금 그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야구 수준이 어디에 있는지 선수들이 몸으로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축구 A매치와 같은 교류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허 총재는 "한일전과 같은 국가대표 교류전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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