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외야수도 확실하게 눈에 띄는 선수가 없더라."
류 감독은 최근 야구장을 방문해 예비엔트리 172명의 선수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류 감독은 "포수와 내야수 등이 고민"이라며 와일드카드 고려를 이야기하면서 "외야수에도 생각보다 확실한 선수가 몇 없더라"고 이야기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입단 당시부터 박찬혁은 타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라며 미래의 대형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정규시즌에 들어와서 박찬혁은 자신에 대한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개막전 첫 타석 안타를 물론 역대 최초 개막 첫 두 타석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다. 지난 10일에는 첫 홈런 손맛을 봤고, 15일 두산전에서도 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수비에서 활용도도 높다. 현재 박찬혁은 외야수와 1루수 모두 소화하고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남다른 '멘털'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홍 감독은 "타석에서 보면 신인답지 않게 배트를 돌린다"라면서도 "패기 있고, 자신감도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런 멘털은 찬스에서 해결하는 능력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박찬혁의 타율은 2할6푼2리에 그쳤지만, 득점권에서는 3할6푼4리 더욱 매서워졌다.
17일 두산전에서 5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혁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적시 2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안게임이 오는 9월에 열린다. 박찬혁의 활약이 이어질지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그러나 초반부터 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은 9월의 박찬혁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