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해는 출발이 더뎠다. 개막전 두산전과 13일 삼성전에서는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8일 KT 위즈전에서는 뜻밖의 헤드샷 퇴장이라는 불운이 겹쳤다.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3년간 7경기 통산 2승2패, 평균자책점 7.16이란 롯데전 징크스까지 있었다.
경기전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 시즌 최고의 해를 보냈지 않나. 시즌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에이스를 격려했다.
무엇보다 구속을 되찾은 게 반갑다. 이날 김민우는 최고 147㎞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를 과시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확실히 지난 경기보다 구속이 좋으니 좋은 투구를 한다"고 감탄할 정도.
직구(41개) 외에도 슬라이더(26개)와 포크볼(16개)도 적지 않은 비율로 섞으며 롯데 타자들의 눈을 괴롭혔다.
5회말 이닝을 마친 한화 선발 김민우가 숨을 고르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