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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희는 이미 아시안게임 (차출) 느낌인데요."
KT는 시즌 출발부터 대형 부상에 울상을 지었다.
지난해 142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7리 16홈런 102타점으로 활약한 강백호가 발가락 골절로 장기이탈했다. 개막한 뒤에는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가 발가락 골절로 빠졌다. '에이스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악재는 끝나지 않았다. 포수 장성우까지 팔꿈치 통증을 호소. 두 경기 연속 휴식을 취하게 됐다.
'차포'는 물론 '마상'까지 빠진 상황. 이강철 KT 감독은 "큰 부상으로 한 명씩 빠진 적은 있어도 이렇게 줄부상은 처음"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보다 더 힘든 것 같다"리며 "그나마 박병호와 다른 타자들이 잘해주고 있고, 선발진이 잘 버텨주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부상자가 이어진 가운데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한 박병호가 홈런 1위(10홈런)을 달리면서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 감독은 이어 "(강)백호가 돌아와서 잘해주고 (소)형준이도 그때까지 잘 던진다면 뽑힐 수도 있다. 그러면 우린 가을에 또 공백을 겪어야 한다.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금은 최대한 버텨야 한다. 라모스나 강백호, 쿠에바스가 온다면 숨이 트인다. 특히 쿠에바스가 돌아오면 엄상백이라는 확실한 중간 투수가 하나 생기니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부상자 복귀를 기다렸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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