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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AG 아닌가요"…돌아오는 이 없이 이탈의 연속, 사령탑의 '웃픈 농담' [잠실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5-08 14:20 | 최종수정 2022-05-08 14:20


2022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무사 만루 KT 박병호가 홈런을 날린 뒤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5.05/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희는 이미 아시안게임 (차출) 느낌인데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각 구단은 올 시즌 '선수 차출'을 하지 않게 됐다. KT 위즈에는 강백호 소형준 등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KT 이강철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소식에 "지금이 아시안게임을 하는 거 같다"고 아쉬움이 담긴 속내를 내비쳤다.

KT는 시즌 출발부터 대형 부상에 울상을 지었다.

지난해 142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7리 16홈런 102타점으로 활약한 강백호가 발가락 골절로 장기이탈했다. 개막한 뒤에는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가 발가락 골절로 빠졌다. '에이스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중심타선에서 두 명이 빠진 가운데, 최근 타격감을 올리던 3루수 황재균까지 강습타구 수비 중 손바닥을 다치면서 당분간 출장이 어렵게 됐다.

악재는 끝나지 않았다. 포수 장성우까지 팔꿈치 통증을 호소. 두 경기 연속 휴식을 취하게 됐다.

'차포'는 물론 '마상'까지 빠진 상황. 이강철 KT 감독은 "큰 부상으로 한 명씩 빠진 적은 있어도 이렇게 줄부상은 처음"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보다 더 힘든 것 같다"리며 "그나마 박병호와 다른 타자들이 잘해주고 있고, 선발진이 잘 버텨주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부상자가 이어진 가운데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한 박병호가 홈런 1위(10홈런)을 달리면서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 감독은 이어 "(강)백호가 돌아와서 잘해주고 (소)형준이도 그때까지 잘 던진다면 뽑힐 수도 있다. 그러면 우린 가을에 또 공백을 겪어야 한다.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금은 최대한 버텨야 한다. 라모스나 강백호, 쿠에바스가 온다면 숨이 트인다. 특히 쿠에바스가 돌아오면 엄상백이라는 확실한 중간 투수가 하나 생기니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부상자 복귀를 기다렸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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