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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일 만의 1군 등판, 토종에이스 부활+3연패 탈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5-27 22:58 | 최종수정 2022-05-28 08:10


◇2020 한국시리즈 당시 구창모.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25)가 드디어 돌아왔다.

구창모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구창모가 1군 마운드에 서는 것은 2020년 11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7이닝 5탈삼짐 무실점·승) 이후 551일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 역시 두산이었다.

구창모는 앞서 퓨처스(2군)리그에서 3차례 등판으로 실전 테스트를 받았다. 3경기 9⅔이닝에서 6안타 무4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했다. 140㎞ 중후반대 직구를 뿌리면서 몸 상태가 회복됐음을 증명했다.

부상 전까지 구창모는 NC의 토종 에이스 노릇을 했다. 2020시즌엔 전반기 13경기서 9승 무패의 압도적 투구를 펼쳤다. 왼팔 전완부 염증 진단을 받을 때만 해도 곧 복귀할 것처럼 보였으나, 피로골절까지 발견돼 결국 시즌 막판에서야 1군 마운드를 밟았다. 한국시리즈 두 경기서 1승1패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으나, 이듬해 피로골절 재발로 결국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올 시즌엔 개막 직전 러닝 훈련 중 미끄러져 오른쪽 햄스트링이 미세 손상되는 등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울어야 했다.

구창모가 짊어진 짐은 다소 무겁다. NC는 최근 3연패로 썩 좋지 않은 흐름. 두산은 양석환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서 타선 무게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NC 입장에선 구창모가 최대한 버텨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첫 등판에서 구창모의 화두는 '건강'이다. 구속, 제구, 이닝 소화도 중요하지만, 부상의 기억을 끄집어내보면 결국 건강하게 이날 경기를 마치는 데 모든 신경이 모아질 전망. 퓨처스에서 점검을 받았지만, 1군에서의 투구는 다르다는 점에서 두산전에선 최대 5이닝, 80~90개 정도의 공을 던질 가능성이 높다. NC 강인권 감독 대행은 "(구창모의 복귀가) 팀에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던지는 게 우선이다. 거기에 초점을 두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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