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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수염 싹둑! 다르빗슈, 친정팀 안방서 '에이스란 무엇인가' 특강 실시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6-14 13:03 | 최종수정 2022-06-14 14:10


다르빗슈 유.USA투데이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친정팀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머리와 수염을 깔끔하게 정리한 다르빗슈가 한층 무서운 투구를 뽐냈다.

다르빗슈는 14일(한국시각) 이전 소속팀 시카고 컵스의 안방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컵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다르빗슈는 8이닝 1실점으로 컵스 타선을 봉쇄하며 4대1 승리에 앞장섰다.

샌디에이고는 2연패를 끊은 반면 컵스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르빗슈는 시즌 6승(3패)을 신고하며 평균자책점도 3.61에서 3.35로 낮췄다.

다르빗슈를 상대한 컵스 선발은 2년차 신예 저스틴 스틸이었다. 스틸 역시 7이닝 1실점으로 인생투를 펼쳤지만 다르빗슈의 벽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경기는 예상 밖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선발 경력이 20경기 밖에 되지 않는 스틸은 다르빗슈와 이름값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스틸은 게다가 올 시즌 성적도 1승 5패 평균자책점 4.79로 평범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스틸이 의외의 호투를 펼쳤다. 선취점도 오히려 다르빗슈가 빼앗겼다. 스틸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후 2루타와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긴 했어도 더 흔들리지 않았다.

4회부터는 흥미진진한 공방이 이어졌다. 다르빗슈가 압도적인 투구로 컵스 타선을 찍어 눌렀다면 스틸은 마치 다르빗슈를 상대로 버티는 것 같았다. 스틸은 5회초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스틸은 7회초에도 선두타자 오스틴 놀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하성, 그리샴, 호에 아조카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다르빗슈도 7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신구 투수 대결이 절정에 이르렀다.

컵스는 8회초 투수를 바꿨다. 스틸의 투구수는 77개에 불과했다. 스틸이 내려가자 샌디에이고 타선은 2루타 포함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엮어 3점을 뽑았다.

8회말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지킨 선수는 또 다르빗슈였다. 다르빗슈는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안 햅에게 삼진을 빼앗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107구를 던지며 8이닝을 온전히 책임졌다. 에이스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줬다.


다르빗슈 유.AFP연합뉴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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