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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렐라가 보이는데?" 디펜딩챔피언의 새 외인 맞이…'기대감 가득' [부산브리핑]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6-14 16:51 | 최종수정 2022-06-14 16:51


수원구장에서 만난 앤서니 알포드. 김영록 기자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구 속도도 빠르고, 발도 빠르고, 성격도 좋고. 또 영리하다. 사인을 한번에 다 이해하더라."

오랜 고난을 버텨낸 디펜딩챔피언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KT 새 외인 앤서니 알포드가 1군에 등록됐다.

경기에 앞서 만난 이강철 KT감독은 "오늘 타순은 7번이다. 공도 많이 보고, 적응할 여유를 주려고 하위타순에 뒀다. 천천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인들의 거듭된 부상에 마음고생을 겪은 이 감독의 눈은 이미 활짝 웃고 있었다. 지난 9일 웨스 벤자민이 첫 실전에 출격한데 이어 이날 알포드도 선발출전하기 때문.

다만 벤자민은 가벼운 팔꿈치 염증이 발견됐고, 알포드는 지난 주말 장염 증세가 있었다. 알포드의 경우 새 리그에 적응하는 스트레스와 긴장감, 물갈이 등이 겹친 것.

이 감독은 "일단 타구 속도가 마음에 든다. 펑고 쳐보니 수비도 괜찮다. 본인 말로 '뛰는 건 슬럼프가 없다'고 하더라"라고 만족감을 보이는 한편 "1군에서 컨디션을 가다듬는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벤자민에 대해서도 "지금 엄상백이 잘해주고 있으니 천천히 가겠다. 벤자민은 1~2턴 쉬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알포드. 사진제공=KT 위즈
알포드의 합류로 그간 테이블세터로 맹활약한 조용호 김민혁과 배정대가 번갈아 나서게 된다. 이 감독은 "이제 세 선수에게 돌아가며 휴식시간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배정대가 조금 떨어진 상태고, (조)용호나 (김)민혁이가 떨어지면 또 배정대와 바꿔주면 된다. 선수단 운영에 카드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2(승리-패배)에서 더 올라가질 못하고 있다. -1까지만 가면, 연승 한번이면 +로 바뀐다. 선수들에게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고 했다. 잘 버텨왔고, 이제 하반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순위 상승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알포드가 적응하면 기본적으로 강백호 박병호 알포드를 클린업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만약 장성우가 지금처럼 계속 잘 치면, 알포드의 강한 2번도 고민해보겠다. (김준태가 있으니)체력 안배도 잘 되고 있으니까. 강백호도 6월말쯤 1루 수비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6월말이면 '완전체 KT'를 볼 수 있나"라는 말에 이 감독은 늘 신중한 그답지 않게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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