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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구 속도도 빠르고, 발도 빠르고, 성격도 좋고. 또 영리하다. 사인을 한번에 다 이해하더라."
경기에 앞서 만난 이강철 KT감독은 "오늘 타순은 7번이다. 공도 많이 보고, 적응할 여유를 주려고 하위타순에 뒀다. 천천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인들의 거듭된 부상에 마음고생을 겪은 이 감독의 눈은 이미 활짝 웃고 있었다. 지난 9일 웨스 벤자민이 첫 실전에 출격한데 이어 이날 알포드도 선발출전하기 때문.
이 감독은 "일단 타구 속도가 마음에 든다. 펑고 쳐보니 수비도 괜찮다. 본인 말로 '뛰는 건 슬럼프가 없다'고 하더라"라고 만족감을 보이는 한편 "1군에서 컨디션을 가다듬는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벤자민에 대해서도 "지금 엄상백이 잘해주고 있으니 천천히 가겠다. 벤자민은 1~2턴 쉬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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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2(승리-패배)에서 더 올라가질 못하고 있다. -1까지만 가면, 연승 한번이면 +로 바뀐다. 선수들에게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고 했다. 잘 버텨왔고, 이제 하반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순위 상승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알포드가 적응하면 기본적으로 강백호 박병호 알포드를 클린업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만약 장성우가 지금처럼 계속 잘 치면, 알포드의 강한 2번도 고민해보겠다. (김준태가 있으니)체력 안배도 잘 되고 있으니까. 강백호도 6월말쯤 1루 수비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6월말이면 '완전체 KT'를 볼 수 있나"라는 말에 이 감독은 늘 신중한 그답지 않게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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