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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고의 투수 코디네이터로 불리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도 속이 타들어간다.
이날 패배로 데스파이네는 3승7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인복(5승7패)과 함께 최다패 공동 1위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했다. 잘하고 싶은 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안하려는 선수라면 뭐라고 할텐데 진짜 잘하려고 하는 선수다"라는 이 감독은 "어제는 강판되고 2이닝 정도를 그냥 멍 때리고 있더라. 보면서 안쓰럽다"라고 했다. "차라리 불펜으로 쓸까"하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확실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느니 더 문제다. 이 감독은 조심스럽게 구속에 비해 공에 힘이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 감독은 "세게 던져도 팔로만 던지니까 공에 힘이 안붙고, 그러다보니 직구를 기다리는 타자들에게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확실하지는 않은데 허리가 좋지 않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팔로만 던지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동안은 그가 던지고 싶은대로 믿고 놔뒀다. 하지만 이제는 치고 올라가야할 상황이라 데스파이네를 정상 궤도로 올려놔야 한다. 이 감독은 "이제 얘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본인 생각도 알아야 방법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데스파이네가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이 감독의 진단과 해결 방법이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