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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필승조의 정기 휴일. 하지만 사령탑의 승부수가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
KIA는 2회초 3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박동원이 우중간 2루타, 류지혁-박찬호가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여기서 이창진의 2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의 2루타가 잇따라 터져나오며 단숨에 3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후 득점 찬스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4회초 1사 1,2루에선 이창진의 잘맞은 타구가 투수 직선타 더블아웃, 5회초 1사 3루에선 황대인의 잘맞은 타구가 전진수비를 펼치고 있던 두산 2루수 강승호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7회초에도 2사 1,2루에서도 바뀐 투수 정철원의 공략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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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산은 뚝심있게 따라붙었고, 1-3으로 뒤지던 6회말 박세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말 페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기어코 3-3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운명의 8회초, KIA를 구한 건 '제2의 이종범' 김도영과 '굴러온 복덩이' 박동원이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을 얻었고, 대주자 김도영이 투입됐다. 주장 김선빈의 안정된 희생번트가 이어졌다.
김도영은 두산 투수 정철원의 153㎞ 직구가 폭투가 되며 옆으로 살짝 튀자 민첩하게 3루를 파고들었다. 압박감을 버티지 못한 정철원은 박동원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KIA는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두산의 백전노장 이현승에게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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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은 9회말에도 두산의 공격을 실점없이 끊어내며 전날 전상현과 마찬가지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