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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부터 이어진 인연…류현진 대신한 '대체 선발의 아이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6-24 10:41 | 최종수정 2022-06-24 10:50


로스 스트리플링(가운데). USA투데이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A 다저스 시절부터 이어진 류현진과의 인연. 이번에도 '대체 선발'로 변신한 로스 스트리플링이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우완 투수 스트리플링은 과거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대체 선발 1순위 투수였다. 좋은 구위와 선발 투수로도 뛸 수 있는 자질을 갖췄지만, 운이 없었다. 과거 다저스에서 뛸 때는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비롯한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이 건재했기 때문에 스트리플링은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하기 일쑤였다. 부상 선수가 생겼을 때만 선발로 나가는 기회가 주어졌고, 선발 로테이션이 완전체가 되면 다시 불펜으로 이동하기를 반복했다.

불펜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아왔던 스트리플링은 2020시즌 도중 토론토로 트레이드 되면서 류현진과 재회했다. 이적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늘 빅리그 엔트리에 포함되는 주축 투수지만, 선발이 필요할 때는 대체 선발 등판 임무가 그에게 주어지면서 보직을 이동해야 했다.

지난해에도 선발로 개막을 맞이해, 불펜으로 폐막한 스트리플링은 올 시즌 또한 선발-불펜을 오갔다. 그리고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팀 동료인 류현진의 부상이다. 류현진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선발 등판 도중 팔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 됐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빈 자리를 스트리플링으로 채웠다. 류현진의 부상이 팀에게는 악재고, 동료인 그에게도 슬픈 일이지만 반대로 선발 투수 스트리플링에게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그는 류현진 대신 들어간 4번의 선발 등판에서 3번의 호투를 펼쳤다.

첫 등판이었던 7일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다음 등판인 1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8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한 홈 경기에서는 3⅔이닝(2실점)만에 물러났지만 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만회에 성공했다. 그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추가했다. 류현진의 시즌 아웃으로 시름이 깊었던 토론토는 스트리플링의 연속 호투가 큰 위안이 되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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