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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에 대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없었다. 결국 본인이 이겨내야 하는 문제다" 고개 숙인 김광현과 이야기를 나눈 김선우 해설위원의 말이다.
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 회복 훈련을 마친 김광현이 야구 선배 김선우 해설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광현은 어쩔 줄 몰라했다. 얼굴 표정에 당혹감이 가득했다. 퇴장 당하면서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듯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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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돌아온 답이 김광현을 더 미안하게 했다. 소크라테스는 "경기 중 일어난 일이라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나는 괜찮다. 빨리 나아서 너와 다시 붙어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구급차에 실려가기 전 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오른 손을 들었던 소크라테스가 김광현을 오히려 위로했다.
김광현은 헤드샷 충격으로 잠을 거의 못잤다고 했다. 김선우 해설위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단 한 번의 실투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김광현에게 조언했다. 정신적인 부분은 결국 김광현 스스로가 이겨내야 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