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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또 만났다. 벌써 세번째다.
상대는 국내 최고 강속구 투수 안우진이다. 최고 160㎞를 기록한 괴물투수. 올시즌 완급조절을 통해 긴 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안우진은 이번 시즌 17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02에 125탈삼진으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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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다 졌다. 키움전 2패, 11이닝 8실점으로 6.55의 평균자책점.
지난 5월31일 고척에서 펼친 안우진과 첫 맞대결에서는 1회 3실점 했다. 2회부터 잘 던졌지만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8이닝 5안타 2실점(1자책)으로 7승째를 거뒀다.
지난 6월23일 대구에서 리턴매치에서는 또 한번 1회 1실점했지만 5회까지 0-1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6회 4실점 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1대6 패.
7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한 안우진은 7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원태인으로선 삼세번의 맞대결.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
국내 최고 우완투수를 놓고 펼칠 자존심은 둘째 문제. 팀 역사상 최다 11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상대는 전반기 1승8패를 안긴 '난적' 키움의 에이스다. 후반기 개막전에서 연패탈출을 이끌어야 팀이 부담을 떨치고 반등할 수 있다.
삼성은 후반기 개막전에 키움전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38로 강했던 뷰캐넌 대신 원태인을 세웠다. 다각도의 포석이 있다. 큰 경기에 강한 승부사 원태인에게 안우진 격파의 선봉을 맡겼다. 만에 하나 패하더라도 다음날 뷰캐넌을 등판시켜 연패를 끊겠다는 전략도 있다.
삼성 측은 "뷰캐넌의 몸상태가 안 좋거나 한 건 없다"며 전략적 순서 배치임을 시사했다.
과연 원태인이 벤치의 기대대로 안우진에게 설욕하며 팀의 11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 지난해 토종 최다 14승을 거둔 에이스의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