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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젠 친정팀과 정을 떼려는 것일까.
이어진 KIA의 공격.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나성범은 신민혁과의 1B1S 승부에서 들어온 가운데 낮은 코스의 124㎞ 체인지업에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우중간으로 높게 뜬 타구는 누가 봐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포물선을 그렸다. 비거리 125m 짜리 솔로포. 이 홈런으로 KIA는 0의 균형을 깨고 선취점을 만들었다.
NC 창단 멤버로 2013년 KBO리그에 데뷔한 나성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5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친정을 떠났지만, 나성범은 KIA 이적 후에도 NC를 향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낸 바 있다. 첫 창원 원정에선 NC 팬들에게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간식 박스를 준비해 돌리기까지 할 정도였다. 이날 활약상을 보면 NC 팬들이 이젠 나성범을 놓아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