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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그래도 양의지 아닙니까?"
"의지 형은 아무리 삼진을 4개 먹고 병살을 4개 치더라도 타석에 서 있는 존재감 자체만으로도 최고의 선수잖아요. 부담감을 이제 좀 덜었으면 좋겠어요."
양의지에게 후반기 첫 주말 LG와의 3연전은 악몽이었다. 노진혁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시 맡은 캡틴.
가뜩이나 "NC다운 야구"를 다짐하고 시작한 후반기. '내가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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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김주원 등 젊은 피들과 박건우 박민우 노진혁 등의 활약이 있었다.
중요할 때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박건우는 미안함 가득이다. 의도치 않게 두산 시절부터 따르던 선배에게 짐을 더한 셈이었기 때문.
"저랑 이제 조금씩 밑에 선수들이 올라오잖아요. (박)민우도 그렇고 저도 그러니까 이제 그 짐을 저희한테 조금씩 덜고 의지 형은 좀 자기만의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어요."
현역 통산타율 2~4위가 한꺼번에 구원병으로 몰려온다. 타격감을 회복하며 반등기미가 뚜렷한 박건우(복귀 후 6경기 23타수12안타) 박민우(후반 3경기 11타수6안타)에 늑골 미세골절을 털고 돌아올 손아섭까지 든든하다. 마티니와 노진혁까지 양의지 뒤에서 활약해줄 선수들도 조금씩 우상향 흐름으로 전환하고 있다.
리그 최고 우타자 양의지의 반등은 시간문제다. 빗맞은 안타 하나를 신호탄으로 무섭게 폭발할 수 있다.
구원병이 속속 도착하고 가운데 타선의 중심이 터지면 NC는 드디어 시즌 전 구상한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과도한 부담과 책임감을 내려놓고 팀보다 자신에 집중해야 할 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