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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재 LA 다저스 타선의 주류는 '외부 영입파들'이다.
베츠는 2020년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고, 올시즌에도 리드오프로, 뛰어난 우익수로 팀을 이끌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타율 0.266, 22홈런, 51타점, 67득점, OPS 0.865를 마크 중이다. 내셔널리그 득점 2위, 홈런 공동 5위, OPS 10위에 올라 있다.
터너 역시 작년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옮겼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유격수로 뛰었던 터너는 다저스로 오자마자 2루수로 변신했다. 유격수에는 코리 시거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2루수로 제 몫을 해냈고, 타석에서도 장타율과 정확성을 뽐내며 힘을 실었다. 올시즌 유격수로 복귀한 그는 95경기에서 타율 0.306, 15홈런, 69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 부문 리그 4위다.
다저스는 이들 가지고도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워싱턴 후안 소토 트레이드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MLB.com은 이날 '다저스의 연승이 끊어진 날 모든 시선은 소토에 모아졌다'며 '다저스는 로스터에 구멍이 하나도 없지만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해 또 강해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와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치렀다. 소토가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것은 지난 20일 올스타전 이후 6일 만이다. 그를 향한 다저스 팬들의 환호는 열광의 도가니 수준이었다. 올스타전 당시 그랬던 것처럼 팬들은 이날도 소토가 1회 첫 타석에 들어서자 "미래의 다저(future dodger)!"를 외쳐댔다. 다저스로 와달라는 아우성이었다.
더욱이 소토의 부모와 남동생이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홈플레이트 뒷편 맨앞에 자리잡고 소토를 열렬히 응원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관중석을 메운 4만8647명의 팬들은 소토가 5회초 2타점 3루타를 터뜨리자 오히려 응원을 보내는 장면도 연출했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소토를 데려올 수 있을까.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는 유망주 자원이 풍부하고 2년 뒤 FA가 되는 소토의 몸값을 댈 수 있으며 우승 전력까지 갖췄으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로 보인다. MLB.com은 '소토를 데려오기 위해 다저스는 톱 유망주 포수 디에고 카타야와 우완 보비 밀러를 내줄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워싱턴이 추가로 2~3명의 유망주를 더 요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