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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션 놀린(33)이 호투에도 울었다.
4회까지 놀린은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1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놀린은 2회 선두 타자 노시환에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3, 4회도 잇달아 삼자 범퇴로 매조지었다. 4회까지 투구수가 48개에 불과했다.
놀린은 5회말 선두 타자 하주석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출루를 허용했으나, 김인환을 삼진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김태연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듯 했다. 하지만 좌익수 이창진이 다이빙캐치에 실패하면서 타구가 뒤로 빠졌고, 그 사이 하주석이 홈까지 내달리며 동점을 내줬다. 최재훈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선 장운호의 번트 타구 수비에 나섰던 1루수 황대인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실점이 추가됐다. 2사 2, 3루에선 장진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이 추가됐다.
1-4로 뒤진 7회말을 앞두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놀린은 8회초 타선이 3득점을 만들면서 패전 위기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투구-이닝 수 증가 목표를 이뤘지만, 놀린에겐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밤이었다. KIA도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9회말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4대5 패배, 3연패 늪에 빠졌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