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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임)찬규 잘할 거예요."
올시즌 성적이 너무 초라하다. 13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6패 평균자책점 5.43에 그쳤다. 이닝이 56⅓이닝에 불과하다. 매경기 5이닝을 채워주지만(14경기중 10경기), 6회 이상은 한번도 던지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한번도 없었다. 5선발의 덕목으론 차고 넘치지만, 김광현(SSG) 양현종(KIA) 소형준(KT) 안우진(키움) 박세웅(롯데) 등 타 팀 토종 에이스에 비견되기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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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게 8월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2위 싸움에 박차를 가해야할 절실한 시기다.
임찬규는 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7회 1사까지 3안타 4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호투했다. 올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10월 6일 SSG 랜더스전(6⅔이닝 3실점) 이후 301일만의 퀄리티스타트다.
2회말 롯데 지시완을 제외하면 6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최근 맹타를 휘두르던 롯데 새 외인 잭 렉스 역시 내야 땅볼, 삼진, 병살타로 철저히 묶었다.
베테랑 타자인 박해민과 김현수의 지원도 뒤따랐다. 1회 1사 후 박해민이 3루타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내야 땅볼로 불러들였다. 5회에는 기습 번트로 출루한 박해민을 김현수가 중견수 키 넘는 1타점 1루타로 다시 한번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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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인 2루수 로벨 가르시아가 이를 놓치면서 일이 꼬였다. 임찬규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진성과 교체됐다. 김진성이 이학주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끊어내며 임찬규의 최종 성적은 6⅓이닝 1실점이 됐다. 사령탑의 마음에 보답한 인생투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