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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주력 선수 몇명 빠지면 바로 나락이다. 전반기 줄부상에 이어 후반기 코로나19 여파까지 덮쳤다.
원투펀치 반즈(5.50) 박세웅(7.47), 4선발 이인복(8.74), 필승조 최준용(7.94) 구승민(10.13) 등 마운드 전반이 붕괴됐다. 올시즌 내내 전천후로 활약해준 나균안(1.98)과 신인 이민석(3.65)이 그나마 분투했다.
이제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차이는 7경기반. 단 44경기를 남긴 팀에겐 너무 버거운 차이다.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다급하게 영입하며 가을야구 도전을 외쳤지만, 글렌 스파크맨의 퇴출이 너무 늦었다. 특히 스파크맨의 퇴출이 늦어지면서 선발 로테이션까지 꼬였다. 늦어도 올스타 휴식기에 퇴출이 이뤄졌다면, 로테이션 정상화 및 스트레일리의 적응시간을 벌어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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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프시즌에는 FA를 영입하지 않았고, 타 팀의 비FA 다년계약이 줄을 이으면서 내년 FA 계획도 꼬였다. 아직도 손아섭의 공백은 크게만 느껴진다. '깜짝 스타' 황성빈을 제외하면 유망주들의 성장도 만족스럽지 않다. '긴급 수혈'이었던 이학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최 건 이강준 등 젊은피는 가능성을 현실화시키지 못했다.
래리 서튼 감독의 좌우명인 '챔피언십 문화'를 중심으로 한 팀 문화 전반의 개혁과 육성 기조가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올해는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임을 간과했다. 앞으로 롯데가 이대호만한 타자를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팬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