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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워싱턴 내셔널스 패트릭 코빈이 결국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기로 했다.
그러나 2020년 단축시즌서 2승7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주춤하더니 지난해에는 31경기에서 9승16패, 평균자책점 5.82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하락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3경기에서 4승16패, 평균자책점 7.02로 처참한 수준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시즌 20패를 당할 수도 있다.
지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1회를 버티지 못하고 ⅔이닝 5안타 2볼넷 6실점한 것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합계 5⅔이닝 동안 19안타를 얻어맞고 16실점, 평균자책점 25.41을 기록했다. 결국 구단이 움직였다. 연봉이 한 두푼도 아닌 주축 선발투수를 그냥 놔둘 수는 없는 노릇. 당초 구단은 불펜행을 고려했지만, 일단 쉬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구단은 결국 코빈의 극단적인 부진의 원인을 심리적 측면에서 찾으려고 하고 있다. 리조 단장은 "운동선수에게 자신감은 성공과 경기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과거에 어땠고, 지금 얼마나 벌고, 지금 어떤 차를 모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감은 움직이는 것으로 좋지 않을 때는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때까지 정신적인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코빈의 다음 등판은 오는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로 잡혀졌다. 과연 이번 열흘 간의 휴식을 통해 코빈이 마음을 잡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