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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댄 스트레일리(34·롯데자이언츠)의 KBO리그 복귀, 조쉬 린드블럼이 연상됐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5경기 중 12경기를 선발 투수로 등판했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던지는데 무리가 없어 보였다.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선수로 제격이었다.
돌아온 스트레일리를 보면 2017년 시즌 도중 재영입한 린드블럼을 연상케한다. 린드블럼은 첫 경기였던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무실점 투구수 62개를 기록했다. 팀은 1대0으로 승리했다. 린드블럼은 첫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 4이닝을 던졌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투구수를 늘렸고 이후엔 7,8이닝도 거뜬히 던졌다. 최종 성적 1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더불어 72⅔이닝을 던지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팀은 승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공통점이 추가될 것이다.
후반기 부진한 성적과 코로나19로 인해 100% 전력으로 경기를 못하는 상황에서 스트레일리의 호투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롯데가 어려운 확률을 뚫고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까.
고척=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