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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710억원의 사나이'가 또 쓰러졌다.
7월 이후 안정을 찾는 듯했던 베리오스는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3⅔이닝 6안타 5실점한데 이어 이날도 홈런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극심한 제구력 난조와 불안한 경기운영을 드러냈다.
시즌 8승5패, 평균자책점은 5.19에서 5.61로 치솟았다. 양 리그를 통틀어 규정이닝을 넘긴 60명 가운데 평균자책점 꼴찌이며, 피홈런은 26개로 워싱턴 내셔널스 조시아 그레이(29개)에 이어 2번째로 많다.
베리오스는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사구, 오스카 곤잘레스에게 내야안타를 연속으로 내주며 위기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다 놀란 존스를 투수 땅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클리블랜드는 4회에도 베리오스를 두들겼다. 선두 헤지스가 볼넷, 1사후 콴이 볼넷을 얻어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2사후 라미레스가 베리오스의 81마일짜리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연결하며 8-0으로 도망갔다.
토론토 타선은 클리블랜드 선발 칼 콴트릴의 호투에 완벽하게 밀렸다. 콴트릴은 7이닝을 1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9승(5패)을 따냈다. 클리블랜드 라미레스는 3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6연승을 달려 60승(52패) 고지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