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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만루→송구 실책→2실점→3대5 패…롯데 포수진의 현주소[SC 포커스]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08-21 10:30 | 최종수정 2022-08-21 14:18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0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만루 한화 김태연의 투수 앞 땅볼때 롯데 정보근이 1루 악송구를 범해 역전을 허용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8.20/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포수고민이 끝이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한 상황에서 포수들의 실책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롯데 투수 나균안이 한화 김태연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나균안은 타구를 잡아 포수 정보근에게 홈송구를 했다. 3루 주자는 포스 아웃, 1-2-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나균안의 공을 받은 정보근이 1루수 정 훈에게 송구했지만 높았다. 정 훈이 점프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공이 뒤로 빠졌다. 송구 실책이었다. 그사이 한화는 1,2루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왔고, 김태연은 3루까지 진루하다 3루수 태그 아웃 됐다. 롯데는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더라면 실점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롯데로선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이 나와 뼈아팠다.

롯데는 2-1로 끌려가던 8회초 폭투와 정은원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실점했다. 8회말 전준우의 솔로 홈런과 9회말 잭 렉스의 적시타가 나왔지만 3대5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47승4무58패)는 5위 KIA 타이거즈(53승1무52패)와의 경기 차는 6경기로 벌어졌다. 가을야구는 점차 멀어지고 있다.

롯데는 정보근을 포함해 올 시즌 지시완 안중열 강태율 등이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어느 누구도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안중열은 지난 3일 부산 LG 트윈스전에 입은 부상으로 이탈했고, 지시완은 송구 불안 증세 때문에 경기에 나서기 힘들다. 결국 롯데는 정보근 강태율로 우선은 버텨내야 한다. 입단 4년 차 포수 정보근과 1군 통산 45경기에 그치는 강태율에게 벅차 보이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야한다.

이대호가 은퇴를 예고한 올 시즌, 롯데가 가을야구를 가기 위해서 포수진의 반등이 필요하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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