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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결승타→2안타+호수비... 입단 5년차 1루수의 커져가는 존재감[SC 포커스]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08-22 10:21 | 최종수정 2022-08-23 05:26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연장 11회초 2사 만루 NC 오영수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8.18/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NC 다이노스 오영수(22)가 후반기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에 부채질하고 있다.

NC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2의 승리를 거뒀는데 오영수의 호수비가 결정적인 실점을 막아냈다.

2-0으로 앞선 6회말 1사 1,3루의 위기에서 삼성 6번 오재일의 땅볼 타구가 NC 1루수 오영수에게 향했다. 땅볼 타구를 잡은 오영수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홈에 송구했다. 홈에 들어오던 구자욱은 태그 아웃. 과감한 판단이었다. 느린 타구였기 때문에 병살타로 연결하려고 했다면 오재일은 1루에서 세이프되고 3루주자가 홈을 밟아 2-1로 쫓길 수 있었으나 오영수의 빠른 판단과 정확한 송구가 실점을 막아냈다.

오영수의 홈 송구를 본 이동현 해설의원은 "정말 좋은 판단이었다. 먹힌 타구였기 때문에 병살처리가 어려웠다. 그러면서 망설이지 않고 한번에 홈 송구를 했다. 정확하게 태그 포인트를 가져갈 수 있는 송구가 들어갔다"고 칭찬했다.

오영수는 이날 좋은 판단의 호수비 뿐만 아니라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3회초 오영수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손아섭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NC의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엔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불과 하루만에 해결사로 바뀌었다.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1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결승 2타점 적시타로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하는 NC는 5위 KIA를 상대로 이겼기 때문에 소중했던 1승이었다.

오영수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9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며 기대감을 높였다. 입단 5년차지만 1군 무대 경험이 2018~2019년을 합쳐 14경기 출전이 전부인 그에게 1군은 낯설었다. 전반기 타율 1할9푼4리(124타수 24안타)에 머물렀다.

부진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경기 출전해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과 교체 출전이 오가는 적은 기회 속에서도 공격과 수비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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