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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남지민 조기 교체의 이유를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자신의 공을 더 믿고 더 공격적으로 타자들과 상대하는 것이 평소 남지민 선수에 대한 메시지였는데 피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해서 투구수 관계 없이 바로 결단하고 그냥 내렸다"며 "투수도 조금 놀란 눈치더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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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민은 선두 피렐라에게 초구, 2구 연속 커브 유인구 후 스트레이트볼넷을 허용했다. 이원석에게 슬라이더를 넣다 안타를 맞고 1,2루가 됐다. 오재일을 삼진 처리했지만 강민호에게 변화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만루를 허용했다.
김재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남지민은 4-1로 앞선 1사 만루에서 신정락으로 교체됐다.
3점 차 리드상황. 데뷔 첫 선발승까지 아웃카운트 단 2개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간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신정락은 김지찬에 이어 김현준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에게 데뷔 첫 선발승보다 잊지 못할 교훈을 던져주고 싶었다.
과연 사령탑의 결단은 미래의 에이스의 다음 등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