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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 한방에 그동안 지켜왔던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4일 키움 히어로즈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며 김광현이 LG전에 등판할 수 있게 됐다. SSG로선 김광현-윌머 폰트의 원투펀치가 LG전에 투입하게 돼 거리를 다시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김광현은 올시즌 10승(2패)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1.85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LG전엔 2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높긴 했지만 두번 다 7이닝씩 던졌고, 4실점, 3실점을 했고, 팀도 2경기 모두 승리했다.
1회말 선두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한 김광현은 곧바로 2번 홍창기를 1루수앞 병살타로 2아웃을 잡았다. 1루에서 비디오판독까지 했지만 아웃. 3번 김현수도 좌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제압.
2회초 한유섬의 투런포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2회말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고, 4-0으로 앞선 3회말엔 2사 2루서 빠른 견제구로 2루주자 가르시아를 잡아내며 포효했다.
김성현의 적시타로 5-0까지 앞선 4회말. 갑자기 난조에 빠졌고, 큰 홈런을 맞았다. 1번 박해민과 2번 홍창기에 연속안타를 맞고, 4번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김광현은 오지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바깥쪽으로 가는 147㎞의 직구가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았다.
5,6회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5-4로 쫓긴 김광현은 5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겨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6회말에도 등판해 3,4,5번을 삼자범퇴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3개. 나흘 휴식 후 일요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등판을 위해 투구수 조절을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