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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성적은 에이스죠."
파노니는 한 달만에 모든 우려를 지워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7월14일 LG 트윈스전에서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한 그는 7월 3경기에서 15이닝 평균자책점 4.20으로 조정 기간을 보냈다.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에이스로 거듭났다. 8월 5경기에서 30⅓이닝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한 그는 9월 두 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SSG 랜더스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만날 가능성이 높은 KT 위즈를 상대로 펼친 호투라 더욱 의미있다.
파노니의 최고 장점은 볼넷이 적다는 것. 9월 2경기에서도 볼넷이 각각 한 개씩 밖에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볼넷이 없다. 어떻게 보면 맞아나갈 수도 있겠지만, 수비도 야수도 집중이 더 잘된다"라며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그런 능력이 참 좋은 거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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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파노니가 거둔 성적은 3승2패 평균자책점 1.97.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시 파노니를 1선발로 생각할 수도 있다. 더욱이 제구가 안정된 만큼, 급격하게 무너질 가능성도 적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워 했다.
SSG를 제외하고는 아직 한 차례씩 밖에 상대하지 않았다. 상대로서는 맞대결을 통해 더욱 분석할 기회가 생겼다. 타자 또한 이전보다는 파노니의 공이 눈에 익을 수 있다. 구위로 누르는 유형이 아닌 만큼, 운영 패턴 등에 대한 점검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성적은 에이스지만, 9월 말까지는 생각을 해보고 상황을 지켜본 뒤 에이스인지 아닌지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