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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정규시즌 MVP는 얼마나 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느냐로 정해진다.
하지만 피렐라의 '1위 신분'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2위와의 격차가 작기 때문이다. 한 경기 타격 결과에 따라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우선 타율은 2위 NC 다이노스 박건우(0.341)와 3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0.340), 4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0.337)가 7리차 이내에서 추격 중이다. 피렐라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박건우가 4타수 2안타를 칠 경우 피렐라가 0.341, 박건우가 0.342로 순위가 바뀐다.
득점 부문서도 피렐라의 위치는 불안하다. 2위 LG 트윈스 박해민이 93득점으로 1개 차이다. 삼성이 12경기, LG가 16경기를 각각 남겨놓고 있어 오히려 중심타선이 강하고 테이블세터인 박해민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최다 안타 부문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2위 이정후가 1개차로 바짝 따라붙었지만, 키움은 8경기 밖에 안 남았다. 3위 롯데 이대호(170안타)도 잔여경기수가 9경기 밖에 안된다. 피렐라가 부상만 조심한다면 안타 타이틀은 무난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정후의 몰아치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안타 경기 비율이 피렐라는 20.9%로 이정후의 18.7%보다 높다.
반대로 피렐라가 추격하는 입장에서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부문도 있다. 바로 타점이다. 이날 현재 이정후가 104타점으로 1위, 피렐라와 김현수가 나란히 101타점으로 2위다. 잔여경기수에 따르면 이정후보다 8경기가 더 남은 김현수가 객관적으로 유리하다. 마찬가지로 피렐라도 이정후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시즌 끝까지 가봐야 타이틀 향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장타율에서도 피렐라는 0.557로 1위인 이정후(0.563)를 6리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역전 가능성이 있다. 홈런과 도루를 제외하면 최대 6개까지 타이틀 획득이 가능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