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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대호(40)는 커리어 마지막 광주경기에서도 찬란하게 빛났다. 하지만 소속팀은 그러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KIA의 분위기였다. 롯데 수비진의 실책이 거듭됐고, KIA 타선은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다.
1회 리드오프 류지혁의 볼넷, 1사 후 나성범의 안타로 첫 득점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소크라테스의 타구는 2루쪽 땅볼. 다소 날카롭긴 했지만 강습타구까진 아니었다. 하지만 롯데 2루수 안치홍이 공을 빠뜨렸고, KIA는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최형우의 2루 땅볼로 다시 1점 추가.
KIA는 4회말부터 각성한 스트레일리에게 6회까지 3이닝 동안 8삼진을 당하며 꽁꽁 묶였다. 그 사이 4회 롯데 황성빈, 5회 김민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선발 파노니는 77일만에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하지만 두번째 투수 김기훈이 롯데의 후속타를 실점없이 처리하며 다시 기세를 탔다. 그리고 이날의 히어로 두 명의 합작이 결국 KIA에게 승리를 안겼다.
7회말 1사 후 박찬호가 기습번트에 이은 2루 도루로 잘 던지던 스트레일리를 흔들었다. 박찬호의 개인 첫 40도루이기도 했다.
롯데 필승조 최준용을 상대로 대타 고종욱의 적시타와 류지혁의 스퀴즈 번트가 이어지며 5-3으로 2점차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8회말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KIA는 9회 마무리 정해영이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32세이브째를 올렸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