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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홈런 치자는 사령탑의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 결과는 데뷔 첫 홈런이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친 오태양은 3회초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치면서 타격감을 이어갔다.
4-0으로 앞선 4회초 만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3타석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 삼진으로 돌아선 그는 7회초 무사 만루에 다시 한 번 타석에 섰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46순위)로 NC에 입단한 오태양은 지난해 1군에 1경기 나왔고, 올해 지난 7월 처음으로 콜업됐다. 2년 간 통산 14경기에 나왔지만, 아직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상황.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비록 퓨처스지만 프로 입단 후 첫 홈런을 날리면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8회말 2루수로 수비 포지션을 바꾼 오태양은 9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5번째 안타를 치며 개인 첫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NC 2군은 13대1로 SSG 2군을 대파했다.
경기를 마친 뒤 오태양은 "팀이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가, 어제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었다"라며 "오늘 경기 팀이 승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야구하면서 5안타를 쳐보지 못했는데, 오늘 이런 기록이 나올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에서의 첫 홈런에는 공필성 퓨처스 감독의 격려도 한몫했다. 오태양은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기록했다. 만루 상황에서 감독님께서 홈런을 치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외야 플라이 친다는 느낌으로 포인트를 앞에 두고 쳤던 게 좋은 타구를 만든 것 같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오태양은 "앞으로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좋은 감을 이어가서 끝까지 다치지 않고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