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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포스트시즌 시즌 내내 뜨겁게 올라왔던 4번타자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키움의 선택은 달랐다. 3번에 '5관왕' 이정후가 있고, 5번에 외국인타자 푸이그를 배치하면서 4번 김혜성에게는 연결고리 역할을 주문했다. 정규 시즌 중에도 몇 차례 보여줬던 라인업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키움 내에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도루가 34개로 단타를 치고 나가도 장타로 바꿀 수 있는 능력도 출중하다.
포스트시즌 내내 불타오르던 김혜성의 방망이는 한국시리즈 들어와서 싸늘하게 식었. 2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출루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키움으로서는 3년 전 아쉬움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쳤던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2년 차였던 김혜성은 하위타순에 배치됐다. 4경기에서 총 14타석에 들어섰고, 11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한국시리즈에서만 20타수 무안타가 진행 중.
준플레이오프부터 시리즈를 치른 만큼, 체력적으로 부침이 다가올 시기에 푹 쉬고 나온 SSG의 강력한 선발진을 만나서 타격감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 됐다. 앞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팀 타율 3할대를 기록했던 키움은 한국시리즈에서 타율이 2할1푼7리에 그쳤다.
일단 홍원기 키움 감독은 다시 한 번 믿음을 실어줬다. 홍 감독은 "지금 김혜성만 안 좋은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라며 "지금 타순이 포스트시즌에서 최적화된 타순이라고 생각하고 변화없이 가지고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