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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후계자'에게…"큰 꿈과 목표 가져라"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1-03 07:54 | 최종수정 2022-11-04 06:45


준우와 김휘집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빅리거 유격수' 계보는 누가 잇게 될까.

키움은 두 명의 메이저리거 유격수를 배출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는 통산 타율 2할9푼8리 139홈런을 기록한 뒤 2014년 시즌을 마치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뒤 통산 타율 2할9푼4리 133홈런을 날린 김하성은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김하성은 올 시즌 남다른 수비력을 자랑하면서 골든글러브 최종 3인에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록 댄스비 스완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이 수상했지만, 김하성은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은 한 해로 남았다.

꾸준히 대형 유격수를 배출한 키움은 최근 2년 간 유격수 자리 공백 채우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혜성이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지만, 올시즌부터는 2루수로 출장 중이다. 수비력은 뛰어나지만 다소 급하게 송구하는 면이 있어 실책이 많았다.

김혜성은 2루에서도 골든글러브 1순위로 부상하면서 적응을 마쳤지만, 키움은 다시 한 번 유격수 찾기에 돌입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년 차' 김휘집과 '3년 차' 신준우가 나서고 있다. 김휘집과 신준우 모두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다. 김휘집은 침착함이 장점. 반면 신준우는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부족한 면도 눈에 띄지만, 아직 프로 무대를 밟은 지 얼마 안 된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며 키움 후배를 지켜봤던 김하성은 시즌 말미 "많은 선수가 빠졌는데도 선·후배 모두 잘하는 거 같다"라며 "다치지 않고 우승이라는 목표로 뛰고 있는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자신의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치열한 경쟁하고 있는 후배를 위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하성은 "그래도 잘하고 있다. 꿈과 목표를 크게 가지고 열심히 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에 가까이 가지 않을까 싶다. 계속해서 경험을 쌓으면 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19일 수원에서 열린 키움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응원 커피차'를 보낸 김하성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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