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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빅리거 유격수' 계보는 누가 잇게 될까.
꾸준히 대형 유격수를 배출한 키움은 최근 2년 간 유격수 자리 공백 채우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혜성이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지만, 올시즌부터는 2루수로 출장 중이다. 수비력은 뛰어나지만 다소 급하게 송구하는 면이 있어 실책이 많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년 차' 김휘집과 '3년 차' 신준우가 나서고 있다. 김휘집과 신준우 모두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다. 김휘집은 침착함이 장점. 반면 신준우는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부족한 면도 눈에 띄지만, 아직 프로 무대를 밟은 지 얼마 안 된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며 키움 후배를 지켜봤던 김하성은 시즌 말미 "많은 선수가 빠졌는데도 선·후배 모두 잘하는 거 같다"라며 "다치지 않고 우승이라는 목표로 뛰고 있는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자신의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치열한 경쟁하고 있는 후배를 위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하성은 "그래도 잘하고 있다. 꿈과 목표를 크게 가지고 열심히 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에 가까이 가지 않을까 싶다. 계속해서 경험을 쌓으면 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19일 수원에서 열린 키움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응원 커피차'를 보낸 김하성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