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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올라온 클로저…내일은 없다 '핏빛투혼' [KS4]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1-05 17:20 | 최종수정 2022-11-05 17:50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만루 키움 김재웅이 손가락에서 나는 피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1.05/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클로저의 조기 투입. 그만큼, 간절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췄다.

올 시즌 키움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는 김재웅이었다.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한 그는 27홀드로 제몫을 다하다가 8월부터는 마무리투수로 나섰다. 조상우 이후 확실한 마무리가 없자 내린 결론이었다. 김재웅은 13세이브로 마무리투수로서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가을야구에서도 김재웅은 돋보이는 존재감을 뽐냈다. 준츨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나와서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 김재웅은 연장까지 가는 승부에 2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지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체력적인 부담이 따라왔다. 3차전에 나와 ⅓이닝 4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김재웅을 향한 굳은 신뢰를 보여줬다. 가장 중요한 순간. 흐름 끊기에 나섰다. "내일이 없이 경기를 한다"는 운용 전략이 그대로 나왔다.


6-1로 앞선 7회초 키움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성현 전의산 추신수가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 키움와 SSG 모두 승부수를 띄웠다. 키움은 마무리투수 김재웅을 투입했다. SSG는 최지훈 타석에서'가을베테랑' 김강민을 대타로 넣으면서 응수했다.

김재웅과 김강민은 1차전에서 한 차례씩 주고 받았다. 키움이 6-5로 앞선 9회말 김강민은 대타로 나와 김재웅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재웅은 7-6으로 재역전한 10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김강민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김재웅의 승리. 김재웅은 공 두 개로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채웠다.

그러나 최 정에 던진 슬라이더가 좌전안타가 돼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들어왔다. 점수는 3점 차. 그러나 한유섬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김재웅은 8회에도 올라왔다. 1사 후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주환의 땅볼로 2사 1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김성현의 안타와 김민식의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다.

대형 선수가 생겼다. 김재웅의 손에 피가 난 것.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최원태가 올라왔고, 최원태는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최원태는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키움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6일 휴식을 취한 뒤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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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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