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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5관왕 천재 타자와 류현진 이후 괴물투수 경기장 밖 대결…MVP는 누구?[SC초점]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16 14:28 | 최종수정 2022-11-16 15:32


◇키움 이정후(왼쪽) 안우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리그를 휩쓸었던 천재 타자와 괴물 투수. 경기장에서는 동료였지만 시상식에서는 경쟁자다.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정규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를 발표하는 자리다.

MPV 후보 중 타격 5관왕에 빛나는 이정후가(24·키움 히어로즈) 수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BO리그 데뷔 6년 차 이정후는 올해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타율(3할5푼9리), 타점(113개), 안타(19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타격 5관왕을 달성했다.

'천재 타자'라는 별명에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 리그 역사상 타격 5관왕은 2010년 7관왕을 차지했던 이대호를 제외하고 찾아볼 수 없다.

이정후의 MVP 수상을 위협할 수 있는 후보로 같은 팀 동료 안우진(23)이 꼽힌다. 안우진은 올 시즌 키움에서 1선발은 물론 KBO리그 대표 투수로 떠올랐다. 155㎞ 이상의 빠른 직구와 140㎞대 고속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찍어 눌렀다.

압도적인 구속과 구위로 무장한 안우진은 탈삼진 224개와 2.11의 평균자책점으로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5승으로 다승 부문 2위에 머물렀다.

안우진은 레전드 투수 고(故) 최동원의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 기록을 뛰어넘었다. 2012년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0년 만에 평균자책점 2점대이면서 동시에 탈삼진 200개 이상을 기록한 국내 투수. 리그에서 손 꼽히는 김광현 양현종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MVP 수상은 가지고 있는 타이틀 개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따라서 안우진보다 타이틀을 많이 획득한 이정후에게 무게가 쏠리고 있다.


강력한 MVP 후보들을 보유한 키움은 과거에도 두 명의 MVP를 배출한 적이 있다. 바로 박병호(2012~2013년)와 서건창(2014년)이다.

둘 중 한 명이 수상하게 된다면 8년 만에 키움에서 MVP가 나온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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