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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23)이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우진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로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학교 폭력 논란에 '최동원상' 후보에서도 제외됐고, 이에 당시 학교 폭력과 관련된 후배들이 '학교 폭력이 아니었다'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17일 KBO 시상식에서 안우진은 "곧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18일 오전 입장문을 내놓았다.
안우진은 "시점을 5년 전으로 돌아가 보겠다. 학폭 논란이 불거졌던 2017년 당시 후배들이 학교폭력대책위원회와 경찰 조사에서 저를 용서해 주었고 더 나아가 지금은 저를 응원해주고 있다. 학폭 기사가 저희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갈라 놓았지만 저희는 늘 서로를 응원하는 선후배 사이였다"라며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선배이지 못했다는 점, 선배로서의 훈계 차원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도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점, 이번 논란으로 긴 터널을 지나며 끊임없이 반성하고 속죄했다"고 강조했다.
안우진은 "언론 보도 이후 저는 가혹한 학교 폭력을 행한 악마가 돼있었다. 여론의 질타 속에 사안의 구체적인 진실은 묻혀버렸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도 학교 폭력이라는 네 글자의 주홍글씨로 모든 진실을 덮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입장문을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안우진은 "끝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야구팬들, 선후배 동료에게 이런 논란 속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더 발전하고 성숙한 안우진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