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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박찬호(27·KIA 타이거즈)에게 2022년은 미소를 떠올릴 만한 해다.
올 시즌 박찬호는 상-하위 타순을 분주히 오가면서 제 몫을 다했다.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 자리를 맡으면서도 꾸준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타선 연결고리 역할에 충실했다. 그동안 장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올 시즌 장타율(0.341)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한 시즌 최다 2루타(22개)를 만들었다.
수비 면에서도 박찬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빠른 발과 유연한 몸놀림으로 만드는 슈퍼캐치로 수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앞선 시즌에서도 수비 만큼은 KBO리그 수위급으로 꼽혔지만, 올 시즌엔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꼽히는 오지환(LG 트윈스)과 견줘도 손색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관심명단 50인 유격수 부문에 오지환을 비롯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박성한(SSG 랜더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 받았다.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 만으로도 박찬호의 2022년은 충분히 가치 있는 시즌이었다. 장기인 수비에서 보다 완벽함을 갖춘다면, 'KBO리그 최고 유격수'라는 타이틀을 달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