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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는 질롱코리아가 배출한 최고 히트상품.
강릉고 시절 제구와 경기 운영능력을 인정 받았던 기대주였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고교 시절 최고 구속 143㎞의 공으로는 타자를 요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프로 입단 첫해였던 지난해 최고 145㎞까지 구속을 끌어올린 최지민은 첫 시즌을 마치고 호주로 건너갔다.
힘이 붙으면서 최고 구속이 148㎞까지 빨라졌다. 좌타자 등 뒤에서 날아오는 와일드한 투구폼과 제구력, 변화구가 결합하면서 언터처블 계투요원으로 급성장했다. 11경기 12⅓이닝 1자책점, 2세이브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중이다. 볼넷은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빼어난 제구를 자랑한다.
5경기 이상 등판한 질롱코리아 투수 중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선수는 최지민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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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병규 감독은 급할 때는 최지민을 찾는다.
지난 31일 시드니전에서 9-5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점 차 1,3루 동점 허용 위기에 몰리자 최지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지민은 바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8회초도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질롱코리아는 8회말 2점을 달아나 11대7로 승리했다.
다음날인 1일 시드니전에서도 1-1로 팽팽하던 7회말 오장한의 솔로포로 2-1 리드를 잡자 8회 바로 최지민을 올렸다.
1이닝 무실점 후 9회 김태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국 질롱코리아는 2대1로 연승을 달렸다.
호주리그를 통해 파워와 안정감을 동시에 높이며 필승조로 거듭난 2년 차 좌완 파이어볼러. 새 시즌 화려해진 KIA 좌완 불펜진에 화룡점정을 찍을 유망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