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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는 3월 열리는 WBC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에게 공식 쇼케이스나 다름 없다. 어떤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무엇보다 국제 대회는 해외,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WBC가 더욱 그렇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야구 흥행을 위해 어느 때 보다 굳은 의지로 준비하는 대회인만큼 화제 거리 찾기에 혈안이다. 이정후는 한국 대표팀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타자인데,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한만큼 관심이 더 쏠릴 수밖에 없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정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 스카우트를 파견한 구단들도 있고, 그 외에도 각종 리포트를 통해 주요 선수들의 정보는 꾸준히 수집한다. 이정후의 플레이 스타일, 타격 장단점에 대한 정보도 세세하게 가지고 있는 구단들도 있을 것이다.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는 8강전까지의 일정도 중요하지만, 준결승부터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준결승 이상에 진출해야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북중미 주요 국가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게 된다. 이번 WBC가 국가대표 야구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동시에 이정후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