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올시즌 몇 개의 아치를 그릴 수 있을까.
팬그래프스가 적용하는 ZiPS와 스티머(Steamer)가 예상한 저지의 올시즌 홈런도 크게 다르지 않다. ZiPS는 저지가 올해 타율 0.280(543타수 152안타) 46홈런 120타점 106득점 OPS 0.964 WAR 7.4, 스티머는 타율 0.275(567타수 156안타) 44홈런 106타점 111득점 OPS 0.936, WAR 6.9를 각각 예측했다.
하지만 이 예측치들이 현실을 잘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톰 탱고는 마르셀 프로젝션에 대해 '어떤 예측가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량 수준(minimum level of competence)'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시뮬레이션을 통해 나온 수치 가운데 가장 낮은 걸 선택한다는 뜻이다.
MLB.com은 24일(한국시각) 스티머의 예측치를 기준으로 올해 저지의 예상 홈런수를 44개로 소개하며 '이런 예측치는 항상 보수적 측면을 띠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누군가 올해 저지를 홈런킹의 권좌에서 몰아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ZiPS는 지난해 시즌 전 저지의 홈런을 36개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62개를 날려 1961년 로저 매리스의 기록을 61년 만에 1개 차로 경신했다. 예측이란 늘 이런 것이다. 누가 예측을 하든 올시즌 홈런 1위는 그래도 저기가 차지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ZiPS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올시즌 성적을 타율 0.260 36홈런 88타점 88득점 OPS 0.870, 13승8패 평균자책점 3.00 193탈삼진을 예측했다. 투타 활약상이 올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