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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17년 신인왕과 2018년 신인왕. 둘 다 '천재 타자'라는 타이틀로 출발했고, 첫 해부터 프로 형들을 놀래키며 무서운 타격을 선보였다. 둘 다 매년 승승장구하며 점점 한국의 대표 타자로 성장했다.
이정후는 2022년 무려 5관왕에 오르면서 정규시즌 MVP가 됐다. 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았던 키움의 리더 역할을 맡으며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며 실력에 리더십까지 높은 평가를 받았다. 3년차부터 매년 연차별 최고 연봉 신기록을 써내려갔던 이정후는 지난해 7억5000만원에서 올시즌은 3억5000만원이 오른 11억원에 재계약했다. 역대 단년 계약 최고액이다.
강백호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연봉 역시 수직 상승을 해왔다. 2021년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 지난해엔 5억5000만원의 연봉을 기록하며 5년차 최고연봉 타이를 이뤘다.
지난시즌 이정후와 강백호의 연봉 차이는 2억원이었다. 하지만 1년만에 11억원과 2억9000만원으로 무려 8억1000만원이나 차이가 나게 됐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2023시즌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정후는 올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한다. 미국 최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에 들어갔다.
강백호는 지난해 경험한 첫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천재 타자'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 강백호는 비록 연봉 대폭 삭감을 피하지 못했지만 비시즌에 체중 감량을 하며 올시즌 부활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강백호도 해외 진출의 꿈을 가지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열리는 올해가 그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시즌이다.
이렇게 이정후와 강백호의 차이가 계속 커질까. 아니면 강백호가 다시 맹추격을 할까. 궁금한 2023시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