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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장원준이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습니다."
29일 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먼저 장원준의 이름을 꺼냈다. 이 감독은 "장원준이 사실 이제 나이도 있고, 최근 몇년간 부진했다. 어떻게 보면 이제 서서히 이별을 준비해야 될 시점인데, 저는 그런 모습은 보고싶지가 않다. 장원준은 129승을 한 투수다. 아무리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해도 120승 이상 한 투수의 관록과 경험은 무시 못한다. 어떤 역할이든, 선발이든, 중간이든 1군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캠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승엽 감독이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투타 기둥으로 장원준과 김재호를 꼽은 것도 같은 이유다. 이승엽 감독은 "원준이가 조용한 편이다. 그래도 베테랑으로써 후배들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사실 팀워크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장원준이 후배들까지 잘 챙겨주면 자기의 능력까지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