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유격수, 3루 어디든 좋다. 올해 목표는 (주전으로)내 자리를 잡는 것이다. 자신감이 다르다."
'슈퍼루키', '제2의 이종범'…데뷔 시즌을 치르던 김도영을 향한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시범경기 타격왕을 차지했을 땐 기대감이 절정에 달했다. 신인상은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기에만 181타석의 기회를 받았지만, 타율 2할2푼 3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5에 그쳤다. 후반기에는 감을 잡고 타율 2할8푼3리를 때렸지만, 유격수보다는 주로 3루수와 대주자 롤을 부여받았다.
|
질롱코리아에 갈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무산됐다. 김도영은 "구단에서 보호 차원이니까, 그것만으로도 대우받은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최대한 충실하게 비시즌을 보내고자 했다. 체력과 코어 훈련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반전에 대해서는 "시즌초엔 타격폼을 많이 바꾸면서 혼란이 있었다. 후반기에는 나 자신을 찾고 좀 편하게 뛰었다는 게 긍정적"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내 것을 만들겠다. 작년에 배운 만큼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슈퍼루키 아닌 김도영으로 새출발한다. 김도영은 "내 몸이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 올해는 야구장 오는 자체가 편하다"면서 "연봉(5000만원)은 작년에 한 만큼 받은 것 같다. 억대 연봉 받기 싫은 사람이 있겠나. 내가 자리잡고 실력을 보여주면 연봉도 따라올 것 같다. (아시안게임)태극마크도 마찬가지다. 감독님꼐 신뢰를 받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천공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