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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전반기 류현진이 자리를 비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은 누구일까.
그러나 급성장세를 탄 마노아를 1선발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오히려 우세한 분위기다. MLB.com은 토론토 뎁스 차트에서 마노아, 가우스먼, 베리오스, 배싯, 기쿠치 순으로 로테이션을 올려놓고 있다.
토론토 팬매체 블루제이스 네이션도 31일(한국시각) 토론토 투수들 랭킹을 매기면서 마노아를 1위, 가우스먼을 2위로 평가했다. 매체는 마노아의 1선발에 대해 '놀랄 사람이 있는가?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팀내 최고 투수가 될 것이다. 하드히트 비율이 가장 낮은 투수로 분류되는 그는 올해도 위력적인 구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작년처럼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될 만하다. 올해 예상 평균자책점은 2.20'이라고 전했다.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마노아에 이어 가우스먼, 조던 로마노, 에릭 스완슨, 이미 가르시아, 앤서니 바스, 베리오스, 배싯 순으로 언급했다.
이 가운데 배싯이 눈길을 끈다. 매체는 '배싯은 최근 3년간 400이닝 이상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수비 무관 스탯이 3년 동안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누구도 FIP 3.52를 얕잡아 볼 수는 없다'면서 '그런 활약을 올해도 이어간다면 토론토는 리그 최고의 로테이션으로 부를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류현진도 거론됐다. 매체는 '객관적으로 5선발에 의문 부호가 붙기는 하지만, 류현진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 했다. 류현진이 빠르면 7월 컴백할 경우 5선발로 나설 수 있는데, 2020년 및 2021년 개막전 선발투수가 5선발로 밀릴 만큼 토론토 선발진이 탄탄하다는 얘기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상이고, 류현진이 돌아올 즈음 로테이션이 어떻게 바뀔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 매체는 배싯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며 '그의 올시즌 평균자책점 마지노선은 4.00이다. 그건 그렇게 불쾌한 숫자가 아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훌륭한 팔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배싯은 통산 평균자책점이 3.45이며, 2018년 이후로는 한 번도 4점대로 떨어진 적이 없다. 물론 규정이닝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지만,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배싯은 토론토와 3년 6300만달러, 연평균 2100만달러에 계약했다. 평균 연봉은 류현진, 베리오스, 기쿠치보다 많다. 그만큼 믿는 구석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선발진을 25세의 최연소이자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72만달러) 수준을 받는 마노아가 이끈다는 점이 더욱 이채롭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