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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등짝에 로진백을 맞아도 싱글벙글' 우천 취소 직전 3루 더그아웃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던 오스틴 등짝에 로진백을 투척한 문보경. 두 사람 케미에 차명석 단장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훈련을 마친 뒤 경기를 준비하고 있을 무렵 오후 6시쯤부터 야구장 위로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LG 트윈스 선수들은 더그아웃 안쪽에 앉아 비를 피하고 있었다. 이때 등장한 오스틴이 차고 있던 허리띠를 풀려 선수들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오스틴의 엉뚱한 매력에 전날 프로 첫 세이브를 올린 막내 박명근은 빵 터지고 말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 4일 경기 전까지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36안타 2홈런 21타점 2도루. 팀 내 타점 1위 타율 2위 홈런 3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던 LG 입장에서 오스틴의 활약은 복덩이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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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이 장난치고 있던 걸 지켜보던 문보경은 손에 쥐고 있던 로진백을 오스틴 등짝에 투척했다. 오스틴은 7살 어린 동생 장난에 미소로 답하며 분위기를 더그아웃 더 밝게 만들었다.
연패 뒤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LG 더그아웃 분위기는 유쾌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차명석 단장도 선수들의 활기찬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마무리 고우석의 부상으로 뒷문이 걱정인 LG는 우천 취소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며 주말 3연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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