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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해에는 셋업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팀을 다시 추스러야 하는 입장. 최 감독은 12일 데뷔전인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어제 오늘 정신이 없는 상태다. 오늘부터 경기를 해야한다. 최대한 선수들이 동요되지 않게 고참들에게 이야기를 했고, 일단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일을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베로 감독에게 '리빌딩' 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면, 최 감독은 그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 성적을 끌어 올려야 한다.
전면 수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잘된 부분은 또 이어갈 예정이다.
필승조로는 마무리 투수 박상원을 비롯해 강재민과 신인 김서현을 들었다.
최 감독은 "젊은 투수 관리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등은 수베로 감독님이 와서 변화된 부분"이라며 "이어갈 부분은 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수베로 감독이 다소 파격적으로 진행해온 수비 시프트는 투수와 함께 방향성을 정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새벽 1시 30분에 코칭스패트 미팅을 했다. 그리고 오늘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다수의 선수들이 슬러거 좌타자에 한해서는 시프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슬러거 좌타자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할 거 같다. 그러나 주자 3루나 병살 플레이를 해야 하는 상황. 우타자일 때는 시프트를 원하지 않더라. 그런 부분을 수정할 예정"이라며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투수가 얼마나 좋은 피칭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투수의 동의가 없는 건 투수의 심기를 건들고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2020년에도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가장 크게 다른건 (2020년에는) 14연패 중에 올라가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 때는 대대적인 변화를 해서 시작을 했다면 지금은 아무래도 최근에 경기력이 괜찮아 변화를 최소화하는 스타트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