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젊은 피'였다.
늦은 데뷔 이후 2경기 만에 다시 휴식기를 갖게 됐다. 올해 두산과 계약한 딜런은 스프링캠프에서 머리 부분에 타구를 맞았다. 골타박으로 4월 한 달 동안 안정을 취하면서 몸 상태를 올렸고, 지난 5월 한화 이글스전에야 첫 선을 보일 수 있었다.
늦게 모습을 보인 만큼, 딜런도 의욕이 앞섰다. 첫 등판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그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한 단계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그러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고, 결국 재정비의 기간이 필요해졌다.
최근 곽 빈이 허리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최승용이 선발로 돌아왔다. 딜런이 이탈하면서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현재 두산에는 지난달 27일 콜업돼 4일에 말소됐던 김유성을 비롯해 장원준 이원재 박신지 최종인 등이 있었다.
경험으로 따지면 장원준이 가장 앞서 있었다. 2004년 입단해 2008년부터 2017년(2012~2013년 경찰 야구단 복무 제외)까지 꾸준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지난 2019년부터 승리가 없었고, 결국 선발에서도 밀려나며 지난해 27경기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1로 마쳤다. 방출 위기에도 몰렸지만, 이 감독은 부임 후 면담 끝에 장원준에게 기회를 더 주기로 결정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도 나쁘지 않다.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지난 10일 SSG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피칭을 했다.
1승만 더하면 개인 통산 130승을 채울 수 있다. 지난 4년 간 도전했지만, 도달하지 못했던 기록. 장원준으로서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를 봐야만 했다.
|
이원재가 선발로 들어간다면 한 차례 정도 될 예정. 곽 빈이 불펜 피칭을 시작했고, 딜런 부상 역시 심각한 건 아니다. 두산 관계자는 "딜런은 한 턴 정도 거르고 치료 및 강화 운동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