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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의식했니?" '인생투' 펼친 루키 후계자에게 던진 대투수의 한마디 화두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5-17 22:44 | 최종수정 2023-05-18 00:02


"혹시 의식했니?" '인생투' 펼친 루키 후계자에게 던진 대투수의 한마디…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인터뷰 하는 윤영철.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 루키 윤영철. 경기를 거듭할 수록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윤영철은 1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5차전에 올시즌 6번째 등판을 했다. 선발 5⅓이닝 동안 92구를 소화하며 4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데뷔 후 최고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1일 광주 SSG전 5이닝 91구를 뛰어 넘어 데뷔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 수를 한꺼번에 경신했다. 최고 구속 141㎞의 직구를 절반 이상 던졌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5회까지 무려 3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 사이 타선이 지원하며 막내의 승리를 도왔다.

5회까지 82구를 던진 윤영철은 6-0으로 앞선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 이재현 피렐라에게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구자욱을 내야 뜬공 처리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첫 퀄리티스타트를 아쉽게 놓친채 내려온 윤영철에게 '대투수' 양현종이 다가왔다.

무슨 말이 오갔을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힌 윤영철의 증언.
"혹시 의식했니?" '인생투' 펼친 루키 후계자에게 던진 대투수의 한마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있는 윤영철이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17/

"혹시 의식했니?" '인생투' 펼친 루키 후계자에게 던진 대투수의 한마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윤영철이 투구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17/
"중간에 내려왔을 때 선배님께서 '퀄리티스타트를 욕심 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제가 조금 욕심났다고 하니까 '그래서 내려온 거'라고 그렇게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저도 원래 5이닝을 정해놓고 던진거라 욕심을 안 내려고 했는데도 뭔가 6회에 또 올라간다고 생각하니까 좀 욕심이 난 것 같습니다.(웃음)"

배워야 할 것들이 훨씬 많은 루키 투수. 그래서 얼마나 더 성장할 것인지 가늠조차 안되는 놀라운 슈퍼 루키다.

오늘의 소중한 경험에 KBO 통산 최다승 2위 대투수가 중요한 화두 하나를 던졌다. 데뷔 최고의 투구를 펼친 날.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얻은 경기였다.
"혹시 의식했니?" '인생투' 펼친 루키 후계자에게 던진 대투수의 한마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6회말 1사 2, 3루 실점 위기를 맞은 양현종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14/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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